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4%대를 돌파했다.

배추값이 10kg에 1만 5천원까지 치솟는 등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가격이 뛴 배추와 무 등 신선식품이 50% 가까이 상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배추'파동'으로까지 불렸던 배춧값은 이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마늘과 무는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래도 한달 전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1만원이 훌쩍 넘는 배추 가격에, 할인 매장에는 새벽부터 길게 줄이 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지난달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는 채솟값 급등을 불렀고, 생선까지 포함한 신선식품 물가는 49.4%나 올랐다.
지난 19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히 배추와 무는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비싸졌고, 마늘과 파도 2배 이상 올랐다. 급등한 농수산물 가격은 전체 소비자 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4.1%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여기에다 도시가스와 학원비 등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아 서민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채소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11월 물가 상승률은 3% 초반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습한파로 인해 배추와 무등 채소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물가 상승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마늘과 고추 등 농수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등의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중국산 마늘 1만 9000톤을 이달 말까지 깐마늘로 들여와 곧바로 시장에 풀어 김장철에 하루 100톤 이상씩 푼다는 계산이다.

남아있는 건고추와 양파의 시장접근물량 3천톤과 2만 1천톤을 이달말까지 시장에 내놓고 의무수입물량 조절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달 있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