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보수층 결집원인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 대한 TV토론에서 공격적 태도때문이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가장 높은 연령대 투표율을 보인 50대가 박 당선인에 대한 전폭지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도리어 박 당선인의 지지층이 공약도 정책, 당도 안보고 눈깜깜이 투표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정희 전 후보의 TV토론 태도가 보수결집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조사는 최근 일부 보수언론의 진보당 흠집내기성 기사와 민주통합당내 일각에서 안철수 양보와 문재인 단일후보를 관철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이 전 후보로 전가해 핑계를 대려는 속내가 작용하면서 퍼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 95% 신뢰수준에 ±3.1%)에 따르면 보수 표심의 결집 원인에 대한 응답 중 '이 후보의 공격적 TV토론 태도'(31.0%)와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27.8%)이 엇비슷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7.8%), '사이비종교 신천지 논란'(2.2%), '아이패드 커닝 논란'(1.5%) 등은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의 토론태도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42.7%, 50대에서 38.2%가 ‘이 후보의 TV토론’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20∼40대 연령층은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45.4%, 30대 31.0%, 40대 29.6%가 이같이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 43.1%가 ‘이 후보의 TV토론’을 원인으로 꼽았고 민주통합당 지지층 39.8%, 통합진보당 지지층 36.4%는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 보수표심이 결집한 원인이라고 답했다.

대선투표 후보별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투표층 42.1%가 ‘이 후보의 TV토론’이라고 응답했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 투표층은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라는 응답이 38.4%에 달했다.

이 전 후보의 TV토론 태도에 보수결집이 됐다는 조사는 논란과 관련 50대는 몰표를 주지 않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영남출신이라는 50대 남성의 박 당선인에게 몰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의 50대는 과거 67,70년대 유신시대를 살면서 군사정권의 폭압을 겪고 저항해온 세대다. 60.70년대의 50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