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통합진보당을 공안당국의 진보세력 탄압으로부터 사수하고 당을 재건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비례대표 경선부정 논란 제기 이후 보수언론은 물론 진보언론까지 조준호 진상조사단장의 왜곡된 발표를 확대보도하는 등 공안당국과 언론의 왜곡보도 공세 속에 4만명 이상의 당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0월에는 유시민 전대표의 참여계와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 진보신당 탈당파 등이 중심이 돼 집단탈당 사태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신당권파의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 제기와 진상조사 결과 신당권파가 로그기록 등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 경선부정이 참여계출신의 비례대표 출마자 측에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자 진상조사 결과를 누락시켜 발표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당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켜냈다.

검찰은 사건 초기 수사의 초점을 구 민노당계인 구당권파를 겨냥하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 처벌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범죄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소환조사 인원만 4만여명에 이를만큼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수사결과는 참여계와 민주노총계, 진보신당계 인사들의 범죄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정국을 뒤흔들었던 비례대표 경선부정 논란의 진상은 참여계 등의 범죄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미완의 수사에 그쳤다.  

사실상 경선부정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집단탈당 이후 한달만인 11월초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이정희는 왜 그토록 자신들의 무고함을 항변했던가. 그 이유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팔로워만 20만명이 넘을 만큼 사회현안에 적극 참여했던 소셜엔터테이너인 배우 김여진 씨는 트위터에서 진실을 알지 못했던 것에 어이없어하며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판했다.

김씨는 유 박사의 트윗을 리트위하면서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며 "그 일에 관해 잘 알지못해 아무말도 보태지 않았던 게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고 했다.

사태의 발단이 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왜곡발표를 전달한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한겨례 경향 등 소위 진보언론은 진실관계를 보도하지 않고 보수언론과 함께 종북론을 제기했고 소위 파워트위터로 불리는 조국 공지영 진중권씨 등은 이정희 후보측을 집중 비난했다.

김씨는 "진보당 사태의 진실을 정확하고 적극적으로 전하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알수 없었던 것이 자신 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전국 현장을 누비며 노동자 농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당의 신뢰도 회복했다.

이런 결과 탈당파의 집단탈당 시도에도 불구하고 탈당자가 1만5천명에 그치며 대부분의 당원이 당을 떠나지 않고 떠났던 당원들도 되돌아오는 등 분당 사태 이전의 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자신 뿐 아니라 당의 존재감도 높였다. 무엇보다 노동자 농민 계층으로부터 정통 진보정당으로서의 대표성도 확인했다. 쌍용자동차와 기아차,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전국의 노동자 1만여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4월 총선때 총선출마 포기와 공동대표 사퇴 등 정치인생이 끝났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당 대선경선에 출마해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통합진보당은 두달여간의 민중속으로 낮은 자세로 임하며 고통받고 있는 비정규직과 해고노동자, 농민들과 현장만남을 계속하는 대선전략이 9월 셀프 제명 탈당에 이은 유시민 심상정 탈당으로 분당 이후 불과 두달여만에 노동자 농민의 서민정당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데 성공적이었다는 자체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선에 출마한 뒤 '상상하라 코리아 연방'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종북공세를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6.15 남북정상회담과 10.4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부각시키며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고 남북한이 대결보다는 상생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당내는 물론 인터넷 등 SNS 등에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대립각을 형성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비정규직 양산과 재벌개혁 실패, 삼성장학생 문제 등을 제기하며 인상적인 토론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당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 직후마다 방송과 포털게시판에는 20,30세대에서 30,40대 층까지 심정적 지지를 받으며 지지층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대학가에서는 안철수 후보 사퇴직후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호보 지지를 밝히지 않았을 때 대학생 계층에서는 차라리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 감지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입지를 구축한 안 전 후보에 이어 진보적 정권을 지향하는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