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사태 당시 구당권파에 반발하며 신당권파에 동조하다 탈당했던 참여계와 진보신당계 인사가 줄줄이 구속됐다.

특히 구속된 인사중에는 진보신당계로 탈당 이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와 무소속 안철수 캠프로 합류한 사람도 있어 캠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 구속사태를 보면 최근 지난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의혹을 제기했던 신당권파 측의 주요 인사이거나 민주노총의 지지철회에 함께 궤를 같이 한 노동계 인사들이어서 구당권파를 비판하며 개혁대상으로 거세게 몰아붙이며 셀프탈당에 새정당 창당과정에 함께 했던 인물들의 양면성이 드러난 셈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최근 진보정의당의 주축인 참여계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측에서 지난 4월 비례대표로 출마한 오옥만(55.여)씨와 고모씨를 대리중복투표 혐의로 구속했다.

오씨는 구당권파의 대리투표, IP중복 등 부정경선을 조사한다며 조준호 전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에 측근인 고모씨를 조사위원으로 추천했다.

광주지검도 호남지역에서 국참계 비례대표로 나섰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윤갑인재(50) 전 건설산업노조정치위원장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례경선 논란과 관련 탈당한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처음이다.

또 울산지검은 구당권파를 비판하며 탈당해 문재인, 안철수 캠프로 각각 합류한 이경훈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 이영희 전 민주노총 전 정치위원장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최근 민주노총이 통진당에 대한 지지철회 이후 분열되면서 문재인, 안철수 캠프에 노동계 몫으로 캠프에 참여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경훈씨는 문재인 캠프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영희씨는 안철수 캠프 '노동연대센터 운영위원'으로 합류했다.

이에따라 야권에서는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문재인, 안철수 캠프에서조차 나오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친노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경우 같은 친노인사인 유시민 계열의 참정계 인사들이 부정선거에 적극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고 안철수 캠프 역시 구당권파에 반발하며 비례대표 후보로 직접 나섰던 인물이 주요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상처를 입게됐다.

야권 일각에서는 통진당이 부정선거의 실체를 이미 공개했지만 그동안 통진당에 대한 도덕성 타격을 입히는데 주력하며 구당권파가 신당권파에 의해 진상보고서가 조작, 왜곡 누락된 사실을 공개했지만 그동안 포커스를 구당권파에 맞춰오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문재인 안철수 캠프 참여자들을 수사하는 것이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며 파문이 확산될까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