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헌법상 총리의 각료 임명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기로 했다.

헌법상 조문에 불과했던 국무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남용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문-안 후보 측은 9일 '새정치공동선언'을 위한 2차 실무협상을 갖고 정치개혁 과제에서 몇가지를 합의했다.

실무팀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 권한남용 방지를 위한 국무총리의 인사제청권과 장관 해임 건의권 보장, 각 부처와 기관에 속한 인사권에 대한 자율권 보장, 인준 대상이 아닌 경우에도 국회 인사청문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데 합의했다.

양 측은 또 검찰의 권력기관화 방지및 견제를 위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기로 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과 부당한 정치적 개입을 막으려는 의도에서다.

또 국회 상임위원회가 의결하면 감사원 감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회의원 특권폐지를 위해 의원연금을 폐지하고 국회 윤리특위와 선거구획정위원회, 세비심의원회 등 의원들의 이해와 관련된 결정에 시민이 참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