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선진통일당 전 의원이 30일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에 반대하며 탈당,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의 창당주역이자 선진당의 중추인 대전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저는 오늘부로 당을 떠난다"며 "이제 국민의 여망이자 시대적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복당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 대선공약이었던 과학벨트의 백지화마저 기도했던 세력이 바로 새누리당"이라며 "오만과 독선, 부패와 무능으로 지난 5년간 국정을 파행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집권세력 역시 새누리당"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야당 정치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고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먹는 행위"라며 "이는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해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사명인 정권교체를 가로막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권 전 의원은 "저는 이제 그동안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새누리당에 흡수통합을 선언한 선진당을 탈당해 정치적 고향이자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며 "오는 12월 대선에서 범야권의 단일 후보로 문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한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문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후보, 정당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후보, 정치력과 국정경험을 겸비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문 후보야말로 그러한 조건을 두루 충족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새롭게 뛰겠다"며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12월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선 경력의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냈으며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당이 대전광역시장에 염홍철 시장을 전략공천한데 반발해 탈당, 다음해 국민중심당에 입당했으며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이후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