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패션몰과 에리어6가 지하주차장을 없애고 100여개 이상의 상가점포를 설치하면서 외부에 기계식 주차타워를 설치했다. 이와관련 중구청은 주차타워가 불법건축물이라며 적발 이후 연간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물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청(구청장 최창식) 관할인 중구 신당동의 대표적인 도매의류시장인 광희, 평화시장 일대에 무허가 불법증개축 건축물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이들 상가는 건축허가시의 지하 주차장을 없애고 임의로 점포로 개조해 영업을 하고 있다. 주차장 부족으로 교통난 유발은 물론 지하주차장을 의류점포로 빽빽하게 채워 화재 등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구청의 단속은 미적지근해 수년째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특히 상가관리단든 구청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짱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중구청에 적발된 신축 상가건물 옥상의 불법 가건물. 구청은 자진철거 통고장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근 상가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적도상 소방도로임에도 수차례의 매매를 거치면서 건축물이 들어서 공무원과 건물을 지은 토지주간 유착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평화시장 인근 신축 상가상인들에 따르면 광희시장과 제일평화시장, 에리어6 상가관리단은 주변에 신축 상가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너도나도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불법 증개축 행위를 일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하주차장을 없애고 점포로 개조해 분양, 임대하는 것이다. 이들 상가마다 지하주차장은 온데간데 없이 점포로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지하주차장을 점포로 개조하면서 대신 외부에 기계식주차장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불법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에 타기 쉬운 의류점포가 밀집되다보니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일대에는 옥상에도 불법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중구청은 최근 신평화패션타운 옆에 들어선 신축 상가건물 옥상에 조립식 불법건축물이 들어선 것을 적발했다.

 

지적도상 소방도로에 들어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축건물. 오른쪽 하단에는 밤사이 옥상에 불법 조립식 건축물이 들어서 구청에 적발됐다. 이 건물은 허가 과정에 관계 공무원과 건축주간에 커넥션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건물은 수차례 소유권이 변경됐다.

중구청은 광희패션몰과 에리어6, 제일평화시장 등 오래된 시장들이 지하주차장을 상가로 개조해 영업을 하면서 외부에 주차타워를 설치한 것은 불법이라며 자진철거(원상복구)할 것을 통고했지만 한군데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연간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구청은 신평화패션타운과 수협건물 사이의 신축건물에도 옥상의 불법건축물을 자진철거하도록 통고할 게획이다.

이런 상태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인근 신축상가 상인들은 구청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상인들은 자신들은 지하주차장을 건축허가 당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구 시장상가들은 지하주차장에 100여개 이상 점포를 설치해 영업하고 있다며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수수방관하는 구청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신축상가 상인은 "새로 취임한 최광식 구청장이 말로는 원칙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상가 개조 등 위험스런 건축행위를 그대로 묵인하고 있다"며 "우리같은 상가 입점주들은 많은 돈을 내고 임대나 분양받아 영업하고 있는데 광희 평화시장 등은 지하주차장마다 개조해 수백개의 점포들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경영상 피해를 입고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가관리단의 이익추구와 지하주차장의 개조로 영업에 타격을 받게되는 지상층 점포상인과 지하주차장 점포상인간에 마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설 개.보수를 놓고도 관리단과 입점상인간 마찰을 빚으며 일부에선 불까지 지르는 등 갈등이 폭발직전에 이르고 있다.

제일평화시장과 광희시장(현 광희패션몰), 에리어6 등은 최근 건물외관을 타일작업을 통해 현대식으로 단장하고 실내에는 에스컬레이터와 냉난방 시설 등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상가관리단이 시설개보수나 증축을 하면서 점포당 분담금을 과도하게 물리면서 점포상인과 상가관리단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제일평화시장의 경우, 상인들이 관리단측이 일부 대주주 건설회사에 특혜공사를 주고 공사비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했다"며 분담금 납부를 거부해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남아 있다.  

이 곳은 상가관리단의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며 점포상인들이 비상대책위를 결성해 법적 대응에 나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인근 노점들도 불만이기는 마찬가지로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노점들은 최광식 구청장이 노점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그의 눈에는 서민이란 단어는 선거때 뿐인 것같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절대 다시 찍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최 구청장이 관광협회 모임에서 상가상인들의 얘기만 듣고 노점상 단속에만 치중하고 있어 생계문제가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노점상들은 전국민생행동연대와 함께 대선후보자들에게 민생을 챙기도록 요구하는 대규모 전국집회를 중구청 앞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의 행태가 민생을 계속 침해할 경우 분신 시도 등 극한 투쟁도 불사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일대 지하주차장 개조행위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주변상인들은 구청의 솜방망이 처벌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근 신축상가 상인들은 구청측이 솜방망이 처벌을 하면서 이들 상가 관리단이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근 신축상가 관리단 관계자는 "점포운영으로 얻는 수익이 이행강제금을 내고도 이익이라 원상복구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특히 최창식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불법건축물 단속이 노점상 철거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며 "진짜 불법건축물은 봐주고 있는데 관광특구협회 등을 통해 일부 재력있는 대형 점포주와 구청 최고위층 간에 커넥션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중앙당에도 중구청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전국 새누리당 소속이 단체장으로 있는 지자체 중 가장 골치 아픈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대선후보는 민심의 지지를 얻기위해 소통하고 변신하려고 하는데 아래에서는 대선이 다가오는데 거꾸로 민심을 잃는 행정을 펴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다.

중앙당 조직국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중구는 중앙당에서도 잘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르기는 하지만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다음 선거에서는 공천심사에서 재고해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