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와 시청률을 끓어올리고픈 제작진 둘 다 문제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강남빠녀(강남에 빠진 여자)'로 출연한 성주란씨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강북 폄훼 발언이 버젓이 방송에 가감없이 전달되고 비난이 쏟아지자 해명과 함께 제작진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달랑 사과성 한마디로 비난을 모면하려 하는 한편 원인을 제작진 탓으로 돌렸다.

제작진은 이에따라 방송 조작설이 제기되자 절대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작진의 해명과 정반대의 주장을 성씨가 펴면서 논란확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성빠녀는 지난 11일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강남과 강북 사람들은 냄새도 다르다" "강북 물맛은 강남과 다르다" 등 자극적인 발언을 해 방송 후 네티즌들의 비난세례를 받았다.

화성빠녀는 또 성씨가 지난 2월 Mnet '더 아찔한 소개팅 7회'에 출연했던 이력,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드러난 평소 행적 등이 네티즌들에 의해 공개되면서 방송 조작설이 제기됐다.

성씨가 화성빠녀라고 했지만 평소 강북을 평소 드나드는 등 오직 강남을 찬양하는 '강남빠녀'라는 사실은 거짓이라는 것.

성씨는 자신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1㎞' 계정 등 SNS에 "조작이든 홍보든 뭐든 제 입으로 말을 꺼냈고 제 경솔한 행동 잘못된 점 변명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트렌드가 무엇인지. 본인이 생각하는 강남지역은 어디인지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으로 촬영 전날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촬영 당일 작가들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촬영을 펑크 내면 제작비 3배를 물라는 말에 자신의 의도와 달리 tvN 측 요구대로 자극적인 촬영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서를 쓰기 전에는 '강남스타일녀'였지만 촬영이 끝난 뒤에는 '강남빠녀'가 돼 있었다"며 '1㎞' 위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촬영 당시 올린 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화성인 바이러스 제작진 측은 12일 "조작이 절대 아니다. (성씨가) 강남을 벗어나진 않지만 100% 언제나 강남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선에서 이해해달라. 이를 조작으로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모두 문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됐다.

방송 시청률을 높이려는 제작진의 취재원과 소재 발굴 과정에서 진실성과 사실확인 과정없이 촬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성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이 나서서 자극성과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주문, 다시말해 인공이 가미된 어느정도의 조작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단지 시청률과 흥미본위에 치우치며 조작에 익숙해져 있다는 느낌마저 풍기고 있다.

계약서 얘기까지 거론되는 것은 방송의 진실성마저 의심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성씨 역시 튀고 싶은 욕망, 방송출연하고 싶은 욕망이 겹쳐지면서 황당하고 불쾌하기까지 한 발언을 주저없이 할 만큼 판단력이나 지각이 없단 말이냐는 지적이다.

설령 강요가 있었다해도 부당한 강요를 당할 만큼 주체성이 없었다, 시청자와 강북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거리낌없이 하는 것은 인격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