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7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김제남 등 4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의결했다.

통진당은 전날 서울시당 당기위에서 제명을 처리한데 이어 이날 강기갑 대표가 의총을 주재하고 4명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했다.

이날 제명안은 탈당을 위해 셀프 제명을 시도한 것은 정당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극히 드문 일로 신당권파가 국회의원 뱃지를 유지한 채 탈당을 하기위한 묘책(?)이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의원의 경우 자진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고 다음 순번이 승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국민참여당, 일부진보신당 탈당파, 인천연합가 주축인 신당권파와 민주노동당 주류파인 구당권파가 분당국면에 접어들었다.

통진당 강기갑 대표가 당 혁신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를 표시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모습. 통진당은 7일 분당의 비례대표 4인 의원을 의원총회에서 의결해 제명처리했다.

신당권파는 향후 조직적인 탈당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곤련 작년 12월 이질적인 정파가 통합한 뒤 총선 한차례 치르고 분당할 것이라면 왜 통합을 했느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기갑 대표는 제명안을 처리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의총에는 총 13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이들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의원 등 신당권파측 의원 7명과 구당권파측의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표결에는 신당권파 7명만 참석해 전원 찬성표를 던졌으며, 구당권파 의원 3명은 기권했다.

이날 캐스팅보트 역할은 김제남 의원이 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말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에 무효표를 던져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최근 신당권파 측으로 합류했다.

앞서 이들 비례대표 의원 4인은 전날 서울시당기위원회에서 제명 조치됐으나, 현역 의원의 경우 소속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제명이 확정되는 정당법에 따라 의총 표결을 통해 제명 절차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