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언제나 가장 깨끗하고 솔직한 나의 선생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는 교사다’라는 생각을 놓아본 적이 없다. 그들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뛰었다"

<사진 도서출판 한길사>

서울 신일고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  전교조를 결성했단 이유로 해직된 이수호 전 전교조와 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전 위원장과 가까운 노동계 핵심 인사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을 것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장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출판기념회는 사실상의 출정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교유감직을 상실하게 되면 12월19일 대통령선거때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현재 보수진영에선 벌써부터 여러명의 주자가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다시 교육을 생각한다'는 책을 출간(한길사)했다.

현재의 학교교육이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몰면서 인성이 메마른 채 자라게 하고 따돌림과 폭력이 늘어가는 학교교육의 황폐화에 대해 살펴보며 학교교육의 미래는 참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실천해온 이 전 위원장은 진보교육감 곽노현 교육감이 이뤄놓은 성과를 되돌리려는 교육과학부와 보수적 학교장들의 변화를 거부하는 시도로부터 지켜내고 또한 탄탄한 내공으로 교육관을 설득해나갈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8월13일 서울시내 서점 등을 다니며 책 표지 촬영을 하면서 투쟁과 실천의 장이 됐던 광화문 광장을 택했다.

지난 4월에는 유난히 빨리 찾아온 더위속에 광화문광장에서 불공정 보도와 정권홍보에 치중해온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방송사 파업을 지지하며 'KBS 김인규 MBC 김재철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시위(뉴스플러스 4월25일 포토뉴스)를 벌이며 새언론포럼 실천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판기념회를 갖게되는 '다시 교육을 생각한다'는 줄이면 ‘다.학.생’ 우리 모두 학생이라는 뜻이 된다.

모두 함께 서로의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우리의 교육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 보인다.

이 책에는 교단에서 학생들과 나눴던 기억, 선생님의 자전적 에세이와 페이스북 친구들과 나눈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