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내 이단아(?)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이 최근 또 입을 열었다.

총선 과정에서 구 민노당계와 공천경합을 벌였던 국민참여당계 소속으로 당을 분란국면으로 밀어넣는 계기가 된 그의  부정경선 논란에 이어 종북논란으로 비화되어 당을 국회개원 이전부터 분란과 위기로 몰아넣어 숨만 쉬는 유기체로 전락시킨 바 있다.

애초 민노당과 화합하지 않는 국민 참여당의 유시민계가 민주당을 통해 생명을 부지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이번에 다시분당을 통한 판깨기로 또다른 활로찾기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스스로 한 라디오에서 고백한 것처럼 그의 10년 정치 인생 중 후반부는 망가졌고 지금도 또 탈당을 생각하면서 망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잦은 당 갈아타기로 진중함은 잃은지 오래다. 진중권과 같은 자유분방한 자유인이라면 모를까.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인정받기 어려운 부분이다.

국참계열이 탈당코자 한다면 하루빨리 탈당하는 게 낫다. 이런저런 당 흔들기도 중지돼야한다.

노회찬 의원은 이석기 의원과 동반사퇴 제안으로 떠보기까지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출마를 끝까지 고수해 오세훈 전 시자의 당선에 기여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끝까지 출마를 고수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남들이야 뭐라든 그만의 신념이 있었기에 그토록 질주했던 것이 아닌가.

정치란 여론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 또한 중요하다. 정치범을 확신범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이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남들이 강요해 그만두게 하려는 것은 강압이다. 일찍부터 대중에 기반하지 않고 도깨비방망이 뚝딱해서 당하나 만들어 서민과 노동자, 중소기업을 위한다며 기성 정치에 도전했던 정치인이라면 쉬은 일이지 모르겠지만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공세는 정파를 숨긴 것에 불과하다.

그들이 정치를 할 지 말지는 임무를 다하고 임기가 끝난 뒤 20대 국회를 뽑을때나 그들이 스스로 정치에 실망해 스스로 판단해 물러나야겠다싶을때 하는게 순리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해먹기 어렵다고 혼잣말처럼 했지만 그만뒀다면 그것이 옳았을까.

종북굴레 덧씌우기에 결과적으로 이용당한 이청호씨에게선 당에 대한 사랑이나 아낌, 보호하려는 충성심이나 참신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기성 정치권에 물든 익숙한 정치인으로밖에 안보인다. 당에 대한 미련 대신 개인적 명망이나 총선에서 이룰수 없었던 국참계의 뱃지도전이 목적이라면 하루빨리 떠나 새로운 정당을 뚝딱하고 만들기를.

보수가 10석이 훨씬 넘는 진보세력의 약진에 소수 민노당때의 활약했던 기억에 긴장해 국회개원전부터 종북색깔론으로 당의 힘을 빼놓고 발을 묶어 대선에 유리한 정세를 만들어 놓으려는 숨은 뜻은 못볼만큼 둔감한 것인가 보고싶지 않은 건가 많은 이의 물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