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보호와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와 감시 캠페인을 벌여온 강지원 변호사가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4일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 (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강 변호사는 "지난 7년 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초대 상임대표를 맞으며 한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욕설, 흑색비방선거, 돈 봉투 선거, 편법조직선거 그리고 지역감정선거가 여전하다"며 "매니페스토 정치개혁을 위해 현실정치에 직접 몸을 던짐으로써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에서 처음으로 매니페스토 후보로서 정책중심 선거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대통령이 되겠다는 허황된 욕망에서 출마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정책중심 선거를 통해 지금까지의 선거문화를 확 바꾸고, 지금 나라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정책과 실현가능한 약속들을 확실하게 제시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 '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강 변호사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여러분이 깜짝깜짝 놀랄 좋은 정책들을 계속 발표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변호사는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검사로 재직했고, 19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과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내면서 '청소년 지킴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강 변호사의 출마에 대해 그를 아끼는 많은 네티즌들은 "정치가 만만한게 아닌데" "괜히 좋은 사람 이미지 망치려 하는구나"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 변호사의 부인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4일 강 변호사의 대선 출마를 밝힌 상황에서 더이상 공직에 있을 수 없다며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