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천시내 한 모텔에서 발생한 낙지 질식사 사건 피해여성의 남자친구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박이규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A(31)씨에 "A씨는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박영빈 공판담당 검사는 "증인 진술 등에 비춰 A씨의 모든 혐의는 유죄가 명백하다"며 "A씨는 범행 수법이 거의 완벽해 제2·3의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 범죄가 없어지도록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해 여성의 몸에 낙지가 들어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사 소견 등을 토대로 A씨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낙지에 의해 B(22)씨가 질식사한 것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B씨가 질식사한 사실은 명백하기 때문에 A씨가 불상의 방법으로 코와 입을 막아 질식시킨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숨진 것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살인 등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2010년 4월 19일 새벽 인천시내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 B씨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B씨의 사망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