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창시자이자 절대적 존재였던 문선명 총재의 별세로 향후 통일교의 후계체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에 300만 신도에 자산규모 2조 원에 이르는 통일교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문 총재는 생전에 후계자를 지정했다. 하지만 상속을 둘러싸고 형제간에, 부모와 자식간에 소송이 전개되는 등 혼란에 빠졌다.

문선명 총재의 가계도.(SBS 화면캡처). 절대적 존재 문선명 총재의 타계로 후계를 놓고 형제간 모자간 법적소송이 진행되며 향후 후계구도가 안개속에 휩싸여 앞날을 알 수 없게됐다. 향후 300만 신도와 자산 2조원대의 통일그룹을 놓고 후계자가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총재와 부인 한학자 여사는 지난 2010년 육성 동영상으로 유언을 남겼다.
문 총재는 "그 대신자 상속자는 (7남) 문형진이다. 그 외의 사람은 이단자이며 폭파자이다"고 말했다.

장남과 차남은 오래전에 사망했고 3남 현진 씨가 후계자로 유력했지만, 문 총재의 선택은 막내아들, 형진 씨를 택했다.

자산규모 2조 원대의 통일그룹과 1000만 평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부동산 관리는 4남 국진 씨에게 넘어갔다.

후계자로 유력했던 3남 현진 씨는 자체 조직으로 종교 행사를 벌여 나가며 매번 통일교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재작년, 브라질 통일 교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통일교 측은 현진 씨를 상대로 교회 시설 접근 금지 신청을 했다.

통일그룹 자산을 둘러싼 법적 다툼도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하는 69층짜리 여의도 복합단지.

공사를 진행하던 현진 씨 측에 대해 통일재단이 소송을 걸면서 2년째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타워크레인 등 공사장비는 한달에 수억씩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다.

3남 현진 씨는 지난해 어머니를 상대로 240억 원짜리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그러자 통일교는 서울 센트럴시티 등을 갖고 있는 현진 씨의 재단을 아예 다 내놓으라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20세기 신흥 종교 가운데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통일교는 절대적 지도자 문 총재가 떠난 이후 전 세계 300만 신도와 막대한 자산의 앞날에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