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이웃에 사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보고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건 발생 이틀째인 31일 전남 나주경찰서(서장 이영호)는 피해자의 어머니와 아는 이웃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피해자 어머니와 PC방서 만나 "애들 잘 있느냐" 안부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호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나주경찰서는A양의 어머니(37)와 잘 알고 지내던 B씨(25)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29일 밤 늦게 A양의 집 인근 PC방에서 A양의 어머니와 만나 "아이들은 잘 있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피해 아동 A양은 전날 납치될때 살려달라고 하자 "삼촌이야"라고 말했다고 경팔에 진술했다.

A양의 어머니와 평소 자주 게임을 즐긴 B씨는 당시 술을 많이 마시고 PC방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어머니도 사건 당일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새벽 2시30분께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으나 최근에는 A양의 집과 300ｍ 떨어진 곳에서 머물렀으며 사건 발생 후 행방을 감췄다.

경찰은 B씨를 붙잡아 29~30일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옛 나주역에서 불심검문 중 검거한 중국인 남성은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이 남성은 단순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날까봐 검문을 피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