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로 산사태와 제방둑이 붕괴되며 비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곤파스(2010년)나 무이파(2011년)보다 훨씬 강한 메가톤급 태풍 볼라벤이 서해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북서태평양에서 15호 태풍 볼라벤이 회오리치며 인근 100km까지 세력을 키우며 오키나와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볼라벤'은 서해로 북서진해 다음주 월요일(27일)엔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올라와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일요일(26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전국이 영향을 받겠다.
'볼라벤'의 진로는 2년 전 '곤파스',지난해 '무이파'와 비슷하다.

특히 서해도달시에 강한 세력을 유지해 최대풍속은 훨씬 강할 것으로 예상돼 곤파스나 무이파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강풍의 반경이 450km에 달해 한반도 대부분을 뒤덮는데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위치해 비바람이 더욱 거세겠다.

기상청 김성묵 예보분석관은 "따뜻한 해상을 지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2000년 이후 서해로 북상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강풍과 함께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최고 300mm, 중부지방엔 15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또,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다음달 상순까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초가을 늦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