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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 타살단서 발견 두개골 5~6cm 구멍
2012년 08월 16일 (목) 00:49:51 [조회수 : 875] 김용수 ysk@news-plus.co.kr

유신독재에 맞서 싸운 사상계 발행인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가능성을 알려주는 단서가 새롭게 발견됐다.

   
이에따라 제18대 대선이 125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고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장 선생 유골을 지난 1일 통일동산 추모공원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법의학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검시한 결과 두개골에서 5~6cm 크기의 구멍이 확인됐고 '인위적인 상처'라는 검안소견이 나왔다.

장 선생 사인과 관련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규명되지 않았다.
장 선생은 유신시절인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산악회원들과 산에 갔던 장 선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14m 높이의 절벽 아래였다.

월간 '사상계' 발행인이었던 장 선생은 유신정권에 저항한 대표적인 재야운동가로서 사고 당시 민주회복을 위한 제2차 100만인 개헌 서명운동을 준비중이었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장 선생이 실족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유족 및 재야단체 등은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경사 75도의 암반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신체에 큰 외상이 없었고 오른쪽 귀 뒤에 두개골만 파열돼 있는 등 추락사했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만큼 시신이 너무 멀쩡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고 가파른 절벽을 타고 내려올리도 없거니와 두개골에 난 상처도 실족으로 해명되지 않았다.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했을 때 민주당이,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는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이 사건을 재조사했으나, 의혹 여지는 다분하지만 증거 부족으로 명쾌한 답을 내지 못했다.

75년 장 선생 시신을 검안한 의사 조철구씨는 93년 작성한 '사체 검안소견'에서 오른쪽 귀 뒷부분의 함몰(직경 약 2㎝)을 제외한 머리ㆍ가슴의 외상, 늑골ㆍ팔다리 골절 등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머리 외 부분에서 넘어지거나 구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추락사가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었다.

2004년 의문사위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의뢰해 추락과정을 재구성해본 결과 시신 발견 장소에서 추락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준하기념사업회는 17일 추모공원 제막식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장 선생은 1953년에 '사상계'를 창간해 사장이 된 이후 정계에 입문, 제7대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통해 정권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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