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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있는 화석, 이외수 문학관 개관
2012년 08월 12일 (일) 15:13:05 [조회수 : 999] 최혜리나 rinachoi@news-plus.co.kr

"무아지경이 될 때까지 파지를 수없이 죽이다가 일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붓을 뒤채어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 올리거나 새 한 마리를 낚아 채는 경지를 보여 드리겠다"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 이외수(65) 문학관이 개관했다.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이 작가의 문학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외수 문학관이 11일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현지에서 문을 열었다. 

이 작가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문학관을 만들면서 10년은 더 옴팍 늙어 버린 기분입니다. 참 이상합니다. 돈 많이 가져가는 업자들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일마다 마음에 안 드는데, 돈 적게 가져가는 지인들은 말 안해도 알아서 멋지게 마무리를 합니다. 역시 돈보다 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외수 문학관’은 연면적 1243㎡(전시관 964㎡, 영상실 48㎡, 수장고 115㎡, 퍼포먼스공간 55㎡, 중앙정원 339㎡, 기타 61㎡)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 2009년 8월 착공해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걸쳐 완공됐다.

전시관에는 이 작가가 사용했던 타자기 등 소장품을 비롯해 책과 그림·시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영상실에는 이외수 작가의 활동상황이 담긴 영상자료를 보관,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식은 민주통합당 손학규 경선후보 부부와 김한길 의원 내외를 비롯해 정갑철 화천군수, 감성마을 방문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인조 전통국악 ‘앙상블 시나위’의 개관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 작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존한 작가에게 문학관을 건립해 준 것은 제가 처음입니다. 화천에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화천을 홍보하는데 열정적으로 앞장 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생존 문인의 문학관이 설립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뜻이 하나돼 잉태한 작품(?)이다.

화천군은 현재 ‘이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감성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만 연간 1만 3000명에 달한다.

인근 군 부대에 아들 면회를 왔던 부모들까지 이곳을 꼭 들려가는 게 하나의 코스로 자리잡았다.

군에서는 이외수 브랜드 효과가 지역홍보로 이어져 회천 산천어 축제와 함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손 고문은 "이외수 선생이 부럽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문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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