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의 냉면 육수 맛은 과연 어떨까. 답은 조미료로 만들어진 속임수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10일 방송된 종편채널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은 ‘냉면육수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냉면육수 제조과정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한 냉면 프랜차이즈 점과 가맹계약을 맺고 있다는 제보자는 냉면육수가 전부 조미료로 이뤄져 있다고 폭로했다.
소고기로 육수를 우린 뒤 조미료를 첨가하는 게 아니라 100% 조미료만으로 냉면육수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

확인결과 조미료 육수비법은 업주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공공연하게 거래되던 관행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비법전수자들의 레시피 역시 조미료만으로 끓여낸 것이었다.

그 중 한명에게서 돈을 주고 구입한 냉면육수 제조법은 ‘소고기 맛 조미료 1kg 150g, 설탕 1kg 800g, 식초 한바가지’가 전부. 알려준 제조법대로 3가지의 재료를 가지고 제작진이 직접 육수를 만들어본 결과,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냉면 육수의 맛과 아주 흡사한 맛을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인은 물론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조차 그 육수가 조미료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만큼, 비법대로 만든 육수는 소비자가 늘 먹어왔던 바로 그 맛과 흡사했다.

그렇다면 업주들이 조미료 육수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원가절감이 그 이유로 조미료만으로 냉면 육수를 만들 경우, 한 그릇 당 육수의 원가는 적게는 50원, 비싸야 200원 이하 수준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러다보니 프랜차이즈 냉면전문점에서조차 이런 ‘조미료 육수’를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