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스프링쿨러 오작동으로 장비파손과 공연취소로 피해를 봤다며 안양문화재단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대해 안양문화예술재단은 "CJ측이 작업지시서를 어기고 멋대로 공사하다 스프링쿨러를 작동시켜 공연장이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CJ가 억지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안양문화재단과 CJ E&M에 따르면 CJ E&M은 지난해 11월 안양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2회 공연을 계획했다.

CJ E&M은 공연준비 도중 스프링쿨러가 오작동 사고로 각종 무대장비가 침수피해를 입고 한차례 공연이 취소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CJ측은 공연 수일 전 스텝들이 무대와 음향설비. 조명설치등 고연준비 작업을 하는 순간 갑자기 스프링쿨러가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초기 안양문화재단도 오작동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상황은 곧 달라졌다.

사고 원인 조사결과, 오작동의 책임이 안양문화예술회관의 기계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CJ 측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

다며 안양문화재단이 반격에 나선 것.

재단측은 사고조사를 한 결과 CJ E&M의 스텝진이 작업 지시서에 나온대로 따르지 않고 자기들 편한대로 일을 하고 담배까지 피우는 등 스프링쿨러를 작동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CJ E&M의 실수로 첨단 문예회관 시설이 상당부분 침수피해를 입어 현재 피해액을 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CJ E&M은 안양문화재단이 장비 침수로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하자 사정을 하며 고장난 장비값을 다 계산해줄테니 공연을 한번만이라도 해달라고 해 2회차 공연에 대해서는 장비를 대여해서 공연을 진행했더니 이제와서 딴 소리를 한다"고 주장했다.

스프링쿨러의 오작동 원인 여하에 따라 양측이 서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줘야하는 상황이 돼 피튀기는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안양문화재단은 안영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안양시 산하기관으로 이사장은 안양시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