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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전기차 시대 개막, 블루온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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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국산 고속전기차가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국산 1호 고속전기차인 `블루온(BlueOn)`을 선보였다. 최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된 블루온은 현대차의 유럽형 경차 `i10`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형 전기차다.
CT&T 등이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가 최고 속도 60㎞/h인 반면 블루온은 최고 속도 130㎞/h로 일반 내연기관차처럼 고속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본격 전기차다.
블루온은 현대차의 친환경차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인 `온(On)`을 합성한 것이다.
제원은 길이 3585㎜, 폭 1595㎜, 높이 1540㎜로 경차 `모닝`과 비슷하다. 내연기관차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는 SK에너지가 개발한 16.4㎾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30% 가볍고, 부피가 40% 작아 효율성이 뛰어나고 차량 내부 공간 활용성도 높다.
현대차는 이 배터리팩을 차량 하단부에 깔아 좌석 4개를 확보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효율 모터는 효성이 개발하는 등 블루온에 탑재된 부품의 90%를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다.
최고출력은 81마력(61㎾), 최대토크는 21.4㎏ㆍｍ로 모닝이나 마티즈보다 출력이 세다. 특히 최대토크는 기존 경차의 2배가 넘는다.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를 이용한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이뤄지고, 380V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140㎞까지 갈 수 있다.
블루온은 현대차보다 앞서 소형 전기차 개발에 성공한 미쓰비시의 `아이미브`보다 충전 시간을 1시간 줄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도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너무 조용한 전기차의 특성상 보행자가 미처 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할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저속 구간에서는 인위적으로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를 높이는 `가상 엔진음 시스템(VESS)`도 장착했다.
현대차는 올 10월까지 총 30대의 블루온을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2012년 8월까지 약 2년간 충전 인프라 개발과 성능검증, 홍보 목적으로 활용된다.
블루온의 양산형 모델은 2011년 말부터 생산에 들어가 이 시점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본격 양산 체제를 갖추면 2012년까지 총 2500여 대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과정에서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대거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주요 부품인 인버터, 감속기, 회생제동기, 배터리, BMS, 직류 변환장치, 충전기 등 11개 부품 개발에 참여한 총 130여 개 기업 중 2ㆍ3차 중소 협력사의 참여 비율이 88%(114곳)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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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7 금 12:29
park0686@news-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