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승무원(스튜어디스) 합격률을 뻥튀기한 항공승무원 학원들이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학원이 항공사 취업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처럼 표현하는 등 허위·과장 광고행위를 한 승무원 학원 4곳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다고 3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에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는 (주)아이비에이앤씨, 스카이넷승무원학원, (주)에이비씨에어라인센터, (주)한국승무원아카데미 등이다. 이외 (주)에어라인뉴스센터, 코세아학원 등이 승무원 채용 대행을 하는 항공사 수를 과장광고해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 중 (주)아이비에이앤씨와 코세아학원은 부산에 지점을 두고 있다.

조치 대상업체 중 아이비에이앤씨는 객관적 근거 없이 자신의 학원이 가장 많은 항공사 승무원을 배출하고 다른 항공사 승무원 학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대한항공 시험의 인·적성 검사 탈락률이 높은 것처럼 허위로 산출해 이를 광고에 삽입함으로써 자신의 학원에 다니면 인·적성 검사 합격에 유리한 것처럼 표현했다. 이외 상당수 적발 업체들이 객관적 근거 없이 합격률 1위 등을 내세워 자사를 홍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공정위 측은 "외국항공사의 경우 승무원 학원에 채용 관련업무를 위탁하고 있는데 일부 학원은 여러 항공사로부터 채용 대행을 하고 있어 취업률이 높다며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