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가 화영 퇴출 이후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28일 티아라 멤버십 균열 보도 이후 왕따설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된 가운데 30일 소속사(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화영과 계약해지를 전격 발표했다. 김 대표는 "왕따는 없었고 화영의 돌출행동이 팀워크를 깰 수 있어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결정 발표는 화영을 제외한 티아라 멤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화영 퇴출 발표는 활활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김 대표의 왕따는 없었다는 발표 직후 화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마디 트윗을 남기자 소속사는 한발 더나가는 초강수를 뒀다.

하루에 2차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화영의 돌발행동의 구체적 사례까지 공개했다.

설령 김 대표의 판단이 맞았더라도 전격적인 이날 발표는 사태를 수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당장 팬카페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회원수 400만명에 이르던 티아라닷컴이 폐쇄됐다. 티아라 팬클럽중 최대규모인 티아라닷컴 운영자는 화영 계약해지 발표 당일 공지사항을 통해 "티아라닷컴 사이트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이트 운영종료일은 8월15일로 정해졌다.

반대로 안티사이트가 등장했다.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와 화영닷컴이 개설됐다. 티진요는 개설된지 만 하루만에 회원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개인펜사이트인 화영닷컴은 물론 지연, 효민닷컴은 모두 트래픽 초과로 열리지 않고 있다. 화영닷컴은 격려방문이 넘쳐서인 반면 지연과 효민닷컴은 팬들의 비난글 폭주때문이다.

여기에 SBS TV 연예 PD는 티아라 섭외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광고도 중단되고 있다.
티아라가 출연한 각종 광고는 광고주들이 팬들의 성난 반응을 고려해 광고를 중단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티아라는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은정은 30일 영화시사회 참석일정도 지키지 못했다.
티아라의 향후 활동은 물론 소속사에 있는 5GIRS의 화영의 자매의 거취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절대우위의 기획사가 나이어린 멤버에 대한 결정을 통보하는 것은 그간의 계약관계에서 지적돼온 것처럼 대중들에게는 잔인한 행위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 기획사와 연예인의 노예계약관계를 개선하도록 표준 계약까지 제시한 바 있다.

이미 코어측은 이전에도 남규리 등 소속가수들을 퇴출한 바 있어 팬들의 반응정도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경험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예고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계약해지 결정 발표까지 좀더 숙려기간이 필요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