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실종된 제주시 성산읍에서 실종된 올레 여행객 강모씨(40.서울 노원구)가 살해된 채 시신일부가 버려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혼자 나선 올레여행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에서 발견된 신체일부(오른쪽 손)는 실종된 강모 여인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지문을 대조한 결과 강씨의 주민등록증상의 지문과 일치했다.

경찰은 앞서 강씨의 남동생으로부터 신체 일부와 발견된 운동화가 강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강씨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 성산읍 시흥리사무소에 마련된 수사본부를 찾아 사건내용을 보고받고 "여성범죄에 대해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힘들더라도 신속히 범인을 검거해달라"고 독려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강씨는 미혼으로 지난 11일 제주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제주올레 1코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1박 한뒤 12일 오전 7시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강씨의 유족은 2박3일 일정으로 혼자 여해중이었으며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대원 등을 휴대폰이 끊긴 기지국 일대를 수색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수색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강씨는 12일 오전 7시38분과 8시12분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고 수신 지역은 구좌읍 종달리 기지국 관할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끊겼다.

그러나 20일 공공근로자에 의해 제주시 가좌읍 만장굴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신체일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범인은 강씨의 운동화에 시신일부가 놓여져 있었다. 

경찰은 발견장소가 실종 장소에서 18km 떨어진 곳이어서 범인이 수사가 본격 시작되자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보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올레 1코스 부근과 발견장소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차량 이동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강씨가 제주에 내려온 후 머물렀던 성산읍 시흥리 숙소 부근에 수사본부를 차리는 한편, 300여명을 동원해 일대를 추가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