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의혹과 관련 청와대가 특별감사 지시로 유명환 장관이 물러나고 외교통상부에 채용된 다른 외교관 자녀의 채용과정까지 조사가 확대되며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3일 유 장관의 유감 표명에도 비판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4일 유 장관은 물러나기로 했다.

유명환 장관이 3일 딸 특별채용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유명환 장관 딸 특채의혹을 감사중인 행정안전부는 유 장관 딸 외에 외교부에 근무하는 다른 외교관 자녀의 채용 과정까지 감사에 착수했다.

행안부 특별인사감사팀은 지난 4일 외교부에 유 장관 딸 특채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외교부에 채용된 다른 외교관 자녀와 관련한 인사 기록도 제출받았다.
 
행안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재 외교부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400여명 중 7명이 외교관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채용 과정에도 특혜를 주기위해 법령을 위반한 경우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행안부는 유 장관이 4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유 장관의 딸은 물론 외교부의 다른 고위층 자녀가 채용된 과정까지 정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청와대로부터 외교부에 대한 감사를 지시받은 3일 오후 곧바로 인사실 감사팀을 외교부에 보냈다. 행안부는 휴일인 4일에도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계속했다.
 
행안부 인사정책과 감사팀은 공공기관의 채용과 승진, 보수지급 등 인사와 관련한 내용을 전문으로 점검하는 조직으로 외교부가 행한 특채의 채용 공고, 서류 심사, 면접 등 특채가 이뤄진 전 과정에 문제가 없는 지 일일이 확인 중이다.
 
행안부는 특히 언론에 집중 보도된 유 장관의 딸 채용 과정과 관련, 외교부가 1차 공고 때 대상자 전원을 탈락시키고 2차 공고를 낸 과정과 다섯 명의 면접관 중 두 명을 외교부 간부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관련자들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