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짚고 재판나오던 사람이 보석으로 풀려나니 자전거사고내고 재판정에 두발로 걸어나오는 게 말이 됩니까"

SK 회삿돈 횡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던중 지난 1일 보석으로 풀려난 최재원(49)SK그룹수석 부회장이 자전가 사고를 내고 방배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되면서 법원의 보석허가가 적정했는냐는 법원의 곱지않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보석결정 당시  돈으로 수형생활을 면하려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차였다.

최 부회장은 6일 오후 6시반경 사울 용산구 한남대교 남단 아래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앞서가던 김모(40)씨를 들이받아 광대뼈 등에 전치4주의 상해를 입혔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보석신청을 낼때 류머티스 관절염을 호소했는데 그 무렵부터 목발에 의지해 재판에 나왔다.

하지만 보석허가한지 일주일만에 자전거 사고를 일으켰으니 보석허가 이유야 어쨌든간에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게됐다.

최 부회장은 사고를 낸 이후에도 멀쩡히 다니고 있다. 지난 21일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목발을 짚지 않고 5층까지 목발을 짚지않고 두발로 걸어 나왔다.

재판부는 "검찰측 증인에 대한 조사가 종료된데다 증거인멸 우려가 없어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