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였다고 발표했던 통합진보당이 총선 때 비례대표 경선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또다시 내놨다. 

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는 26일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당시 현장 투표의 30% 이상이 무효표였다고 2차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통진당 2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은 선거관리에서부터 현장투표, 온라인투표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 선거"라고 밝혔다.

진상조사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 경선에서 선거의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밀했다.

진상조사특위 보고에 따르면 한 사람이 투표용지 여러 장에 서명을 하거나, 특정 후보 측이 투표를 감독한 경우도 드러났다.

온라인 투표에서도 동일 IP에서 많게는 300표 가까운 몰표가 특정 후보에게 쏠리고, 당직자가 미투표자 현황을 수시로 열람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통합진보당은 전국운영위를 열어 이런 내용의 2차 진상조사 보고서의 승인 여부를 놓고 6시간의 격론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

특히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보고서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사퇴했고 구 당권파는 결백을 입증할 조사 결과를 고의로 누락시킨 편파 부실 보고서라며 무효를 주장했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진상 조사위원회의 편파적 운영과 부실 보고서 강행 채택에 대해서 심각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신당권파는 2차 진상 조사마저 못믿겠다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그렇게 할 수 있나 보고는 보고 자체로 사실이라면 그에 입각해가지고 처리하겠다"며 출당 조치 강행할 뜻을 분명히했다.

2차 조사 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던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졸속 조사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