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가 전세계 10여개국에서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본안소송 결과여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헤이그 법원에 애플이 자사의 3세대(3G) 통신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법원은 애플이 이 중 1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가뭄에 단비같은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마자 애플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애플이 삼성전자의 무선통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줬다"며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해 만든 제품을 판매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그간 무선통신분야에서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혁신 기술 및 제품으로 업계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타사의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당사의 권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재판 결과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었지만 곧 항소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