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사흘 뒤 ‘PD수첩’이 빈슨의 유족이 인간광우병을 사인으로 언급한 것처럼 묘사하는 등 허위 보도를 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의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이유로 제작진을 기소했지만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김보슬 작가의 이메일을 수색하고 MBC를 수색하는 등 언론탄압 논란을 일으켰었다.

PD수첩 제작진은 중앙일보와 해당기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에서 “빈슨 유족의 소장에는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진단을 받고 퇴원 뒤 사망했다’고 명백히 적혀 있다”며 “PD수첩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보도한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에 대해서는 “기소 직전에 핵심 내용을 언론(중앙일보)에 흘려 허위 사실이 보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조 PD는 “검찰은 빈슨의 진단명이 적힌 소송기록을 확보해 진실을 알았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이를 기자에게 제보해 권력을 비판해야 하는 기자는 별도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보도했다”며 “검언유착 불법행위에 책임을 묻고 역사의 기록에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4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PD수첩을 상대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하면서 PD수첩 쪽은 광우병 보도를 이유로 제기된 민·형사 소송에서 사실상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