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시찰단이 타고 있던 페루 실종 헬기는 해발 4,900m의 안데스 고봉의 암벽에 부딪혀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목격자인 한 고산원주민은  "저녁에 충돌했고 다음날 일찍 도와주려고 와봤는데 접근할 수가 없었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헬기 실종 당일 현장에는 앞을 분간하기 힘든 진눈깨비와 짙은 구름이 산을 뒤덮고 있있고, 방향을 잃은 조종사는 4천9백미터의 거대한 봉우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충돌한 것으로 페루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페루 당국은 10시간 넘게 현장수습 작업을 진행했지만, 탑승자 14명 중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수습된 시신은 인근 대도시 쿠스코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국대사관과 삼성물산. 수자원공사는 사고수습 대책반을  꾸렸다.

전날 삼성물산은 부회장을 현지로 급파했고 유족들도 현지로 출발했다.

결국 헬기 추락과 함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가닥 희망을 갖고 사흘 밤낮으로 진행된 수색.구조작업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