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 의사회가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7월1일부터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안과의사회는 9일밤 긴급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현재 84만 원 정도인 백내장 수술의 수가가 포괄수가제 시행이후 78만 원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박우형 대한안과의사회장은 "원가 낮출 수 밖에 없고, 적당히 진료하고 조기 퇴원 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며 "이것은 환자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정한 기준을 토대로 수가를 결정한데다 낮아진 백내장 수술 수가는 다른 안과 검사 수가 인상으로 보완됐다는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백내장 수술에 의사 업무량을 줄여서, 안저검사 같은 검사로 상대가치를 높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안과 의사의 수입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실제로 수술을 거부할 경우 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조정을 통해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의사들이 근본적인 문제인 수가 구조의 문제인양 인식하고 있어서 충돌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포괄수가제의 강제 시행은 많은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안과이외에 다른 진료과목별 의사회와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