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여성 4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고, 이중 88.1%는 만 14세∼17세 사이에 처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일 시민단체'유쾌한섹슈얼리티인권센터'와 공동으로 서울ㆍ경기 지역의 쉼터 25개소에 거주하는 가출 여성 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출 10대 여성 실태 조사'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9.8%는 가출 후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숙식 해결을 위한 돈 문제'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54.4%가 생활고 해결을 위해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고, 이 중 55.3%는 '성산업 관련 일자리와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어봤다'고 응답했다.

사례 별로는 '조건만남'(25.5%)이 가장 많았고, 노래방(10.6%), 보도방(9.6%) ,단란주점 및 룸싸롱(3.2%), 키스방(3.2%), 성매매 집결지(2.1%), 티켓다방(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중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10대 여성은 25.1%에 달해 4명 중 1명꼴로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하게 된 계기(중복응답)로는 44.2%가 '잘 곳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배가 고파서(30.2%), 강요에 의해(30.2%),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30.2%),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2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중 40.7%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최초 성폭력 가해자로는 가족이 26.1%로 가장 많았고, 친척이라는 대답도 11.6%에 달했다.
반면 낯선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는 1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