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절차 시간 부족과 경선부정 진상규명 조치 후 제명논의 요구를 무시하고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6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4명을 제명 결정했다.

통진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7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기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날 3차회의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조윤숙, 황선 후보 등 4명에 대한 제명안 심사를 벌였다.

당기위는 결정문에서 "4명의 피제소인들은 전국운영위원회와 중앙운영위원회 결정 사항인 순위 경쟁 명부 비례대표 전원사퇴를 거부함으로써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공식 후보로까지 선출된 피제소인들은 평당원의 모범이 됨은 물론이고 누구보다 당의 혁신에 앞장서야 함에도 쇄신의 핵심결정 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지지자와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피제소인은 이에 대해 2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제명이 결정된다. 이에따라 제명이 결정은 20일 이후 결정된다.

그러나 제명이 결정되더라도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통진당 의원 전체의 반수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 통진당 소속 의원 13명 가운데 신당권파는 5명. 구당권파는 6명이며 2명은 중립성향이다. 신당권파는 중립의 정진후, 김제남 의원을 설득하기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