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29만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딸이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전두환 前대통령 손녀 전수현씨는 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전수현씨는 장남 전재국씨의 첫째딸로 올해 26세다.

신랑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중소기업 이사로 알려졌다. 주례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맡았다. 전씨의 아버지인 재국씨는 출판사 시공사의 대표로 대형서점 리브로를 갖고 있는 국내 최대의 출판그룹이다.

이날 결혼식은 전 전대통령 내외는 수행원만 몇명 거느린 채 입장했다. 그러나 초대장이 없이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식장에는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농구선수 서장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은 최대 수용 규모인 850명 가운데 640명이 예약된 상태였다. 신라호텔의 예식비용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톱스타인 장동건·고소영 부부, 전지현씨 등이 결혼해 ‘연예인 결혼식장’이란 별칭도 붙는다. 한 웨딩플래너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의 경우 아무리 싸게 해도 결혼식 비용이 억대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식대만 한 사람당 10만원에 이른다. 가장 낮은 식대를 기준으로 해도, 예약된 하객의 식대만 약 6400만원인 셈이다. 꽃장식은 400만~1200만원이고, 대관료, 폐백식 비용, 무대 설치비 등이 포함되면 그야말로 억대에 이르는 비용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