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100배 빠른 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100배 이상 빠른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만드는데 쓰일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해 새로운 트랜지스터에 구조를 개발했으며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이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지난 5월 18일 발표했다.

그래핀은 기존의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보다 더 많은 양의 전류를 훨씬 빨리 전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그래핀을 활용해 반도체를 만들면 성능을 높이고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그래핀의 성질이 금속에 가까워 전류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도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이 문제를 그래핀과 실리콘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지금까지 트랜지스터 핵심소재로 쓰였던 실리콘을 대체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래핀과 실리콘을 만든 소자를 베리스터(Barristor)라고 이름 붙이고 상용화에 나서기로 하고 2020년 이전에 상용화 될 것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