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개인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배임등 특경법)로 배임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원범)는 1일 최 부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석신청을 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씨에 대해서도 보석신청을 허가했다.
최 부회장과 김씨의 보석금은 2억원과 1억원씩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신청한 증인들에 대한 조사가 종료됐고 앞으로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조사가 남아있다"며 "변호인측 증인이 남아있는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구속기간의 만기가 다가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재판부는 이들에게 주거지를 제한하고 법원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된 증인들과 접촉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도 금지했다.
만약 이러한 조건을 위반할 때에는 보석을 취소하고 보증금을 몰수 할 수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자금 220억원을 H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221억원을 대출받도록 베넥스 대표 김준홍씨에게 이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