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혐의로 해직된 전직 경찰관이 복직을 요구하며 관광버스를 납치해 인질극이 종료됐다.

23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 경찰 진압 작전이 한시간 반 정도만에 끝난 가운데 마지막까지 인질로 잡혀 있던 홍콩 관광객 15명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범인의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외신들은 탑승객 중 7명 정도가 살아남았으며 3명이 숨졌고 나머지 5명은 생존 여부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인인 전직 경찰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피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버스 탑승자 중 홍콩인 관광객 7명과 필리핀 여행사 직원 2명 등 9명이 풀려났고 나머지 15명과 버스 기사가 인질로 붙잡혀 있었지만 버스 기사는 진압 작전 직전 탈출했다.

범인은 55살 롤란도 멘도사라는 전직 경찰로, 비리 연루 혐의로 2008년 파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은 인질들이 한국인이라고 발표를 해 한때 큰 소동이 빚어졌지만 결국 한국인이 아니라 홍콩인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