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위기에 놓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을 배제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코레일은 삼성물산 배제를 전제로 용산 랜드마크 빌딩 매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코레일을 비롯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출자사들로 구성된 '드림허브' 이사회는 23일 용산 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을 배제하기 위한 안건을 집중 논의했다.

삼성측 이사(3명)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삼성물산의 경영권 반납을 요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이달 말까지 삼성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계약해지를 위한 임시 주총을 열기로 의결했다.

김병주, (주)용산역세권개발 홍보팀장은 "8월 31일까지 경영권을 양도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면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9월 8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 정관이 변경되면 삼성측 이사의 반대와 상관없이 삼성물산의 경영권 박탈이 가능해진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용산 개발에서 손을 뗄 경우 4조원이 넘는 용산 랜드마크 빌딩을 매입해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전체 사업성도 높아져 자금조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매입 확정되서 계약금을 내고 금융을 일으키면 유동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분양되면 자연스레 굴러가게 되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을 빼고 용산개발사업을 추진하려는 코레일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는 용산 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