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를 보여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11개월만에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져 주목된다..
 
청와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 청와대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1시간 4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두 사람의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포함한 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정권 재창출과 계파 간 갈등 극복 방안 등도 논의하는 등 국정현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의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고 그것들을 위해서 두 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대화가 있었다"고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김태호 총리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향후 박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모든 의제에 있어 동의하고 공감했다"며 이번 회동의 성과를 평가했고, 박 전 대표도 회동을 마치고 측근 의원들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 금요일 대통령이 요청해, 박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뤄졌는데 지난해 9월 박 전 대표가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와 만난 이후 11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