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영향으로 3년 동안 살아보고 살지 말지를 결정하라는 분양아파트가 등장했다.

GS건설은 최근 경기도 일산 지역에 지은 자이아파트에 대해 3년 동안 먼저 살아보고 계약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리빙 계약제를 도입했다.

이는 2년간 먼저 살아보고 구입을 결정할수 있는 고객우선계약시스템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계약시 5%, 2차 15% 중도금 50%(3년간 이자지원), 잔금 30%(3년간 유예) 풀옵션 무상제공(기본 에어컨 포함) 조건을 내걸었다.  일산 자이 아파트는 100% 완공된 상태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이같은  분양방식은 국내 분양 사상 처음이다.

건물이 다 지어질때까지 분양이 되지 않다보니 나온 고육지책이다.

GS건설은 일간신문 광고에는 "옷은 입어보고 사는데 집은? 명품일산자이, 3년동안 살아보세요"라는 파격적인 광고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하더라도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이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3년이 되면 일부를 빼곤 어차피 살수밖에 없는 데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손대지 않고서는 고객 유인책도 먹히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분양가가 높다는 것은 5-6년전 일산 파주지역에 한라비발디가 3.3제곱미터당 1200-1400 만원대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고분양가 행진을 했다.

현재는 이 무렵 높은 분양가로 집을 장만했던 가구들이 4000-5000만원, 대형 아파트의 경우(당시는 대형 인기가 많았음) 억대의 손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다.

일산 일대에 분양중인 두산 위브 등 다른 아파트들 역시 높은 문양가탓에 발길이 뚝 끊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