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서 수십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NHN은 올해 초 자체 감사 결과, 직원이 회사돈 36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NHN은 올해 초 자체 감사에서 구매담당 부서 직원 A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 A씨는 PC 같은 물품 구매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이번 사건이 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사내강연에서 직원들을 질타하기 시작하기 직전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의자은 교육에서 "사내게시판에 '삼성에서 일하다 편하게 하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NHN을 동네 조기축구회 동호회쯤으로 여기는 직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시 질타가 '성장정체'라는 사업상의 고민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A씨의 사례가 드러나면서 이 회사내 도덕적 해이가 만연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측은 강연 내용과 이번 사건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NHN은 1999년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2011년 매출 2조1474억원에 이익 62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코스피에 상장돼 상위 종목에 올라있는 벤처신화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중소벤처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공룡기업으로 비대해져 국내 벤처시장을 고사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