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2년만에 원자력 발전이 모두 정지되는 '원전 제로' 상태를 맞게된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정기 점검에 들어간 원전들이 다시 가동을 하지 않기 때문인데 올여름 전력난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 도마리 원전소가 정기 점검을 위해 5일 오후부터 발전을 중단할 예정이다.

일본의 원전 54기 가운데 유일하게 가동해 왔기 때문에 도마리 원전이 멈춰서면 일본은 당분간 '원전 제로' 상태가 된다.

지난 1970년 2기에 불과하던 원전이 정기 점검으로 모두 멈춘 이래 42년 만이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까지 37기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지만 방사능 불안 때문에 정기 점검을 위해 멈춘 뒤 모두 재가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 제로'라는 상징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후쿠이현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강력히 추진해 왔지만 지자체와 주민의 발발로 실패했다.

일본 정부는 오이원전이 재가동되지 않을 경우, 올여름 간사이 지방 전력이 15% 정도 부족하게 된다고 예고하고 있다.

또 수도권과 큐슈, 홋카이도도 심각한 전력 부족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연휴가 끝나는 대로 곧 절전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곳의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계획 정전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