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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사기피소 '빙산의 일각' |
| SEC 부당내부거래 은폐 기소,,,메릴린치 등도 피소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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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기혐의로 피소되면서 월가의 다른 투자은행들로 확산될 전망이다.
무한자본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미국 월가의 상징인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기소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월가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가 미국 주택경기가 정점이던 2007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기반 부채담보부증권(COD)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며 사기혐의로 뉴욕 맨하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골드만삭스는 2007년 MBS를 기반으로 하는 CDO 파생상품인 '아바쿠스(ABACU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폴슨앤드코를 참여시켰는데 폴슨이 숏포지션을 취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런 부당내부거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다른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
이번 기소로 월가의 다른 투자은행들에 대한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17일 "골드만삭스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관련 민사소송 전문율사인 제이크자만스키는 "SEC와 변호사, 언론사들은 이미 다른 은행들의 거래내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인터넷매체로는 처음으로 탐사보도부문 퓰리쳐상을 받은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헤지펀드인 마그네타와 도이체뱅크, 메릴린치, JP모건체이스도 2007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기반 부채담보부증권(CDO)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2006년~2007년 중 CDO상품거래를 가장 많이 한 투자은행은 메릴린치와 씨티그룹, 도이체뱅크 등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을 통해 골드만삭스만 MBS 파생상품을 팔고 MBS 가격 하락에 베팅(숏포지션)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사태가 월가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 대한 소송은 유럽 등 대륙 건너편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계 은행인 라보 은행은 메릴린치를 상대로 메릴린치가 골드만삭스와 유사한 수법으로 15억달러의 부채담보부증권을 설계했다며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유럽의 다른 몇몇은행들도 골드만삭스와 거래에서 손실을 봤다며 손실만회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혀 소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골드만사태는 세계적인 투자귀재로 소문난 벅셔헤서웨이의 워런버핏의 체면을 구겼다.
골드만삭스를 '뛰어난 회사'라고 평가하며, 거액을 쏟아부은 워런버핏은 증권당국이 기소한지 하루만에 10억달러의 손실평가를 입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런버핏은 골드만이 피소되던 16일 뉴욕증시가 휘청하면서 버크헤셔웨이가 보유중이던 골드만삭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워런트, Warrant)의 가치가 30억1000만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34%나 곤두박질치며10억 2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CNBC는 투자귀재 워런버핏이 명성에 치명상을 입게됐다고 지적했다.
월가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을 추진중인 오바마 행정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골드만삭스의 기소는 월가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를 민주당에 넘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개혁안에 대한 미 상원의회의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이 맞서는 상황에서 '금융개혁안을 통과시켜 월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민주당으로 무게추가 넘어갔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골드만삭스 기소와 관련, "이것이 우리가 올해 강력한 월가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단언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금융개혁안이 오히려 대형은행을 어렵게 만들어 앞으로도 정부의 구제금융에 손을 벌리게 하는 악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는 "골드만삭스가 월가를 위한 항구적인 구제금융 펀드를 만들려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해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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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9 금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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