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공금횡령 사건과 관련 학교법인 '왕희학원'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며 법인 이사장과 감사를 포함한 8명 임원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송병춘 시교육청 감사관은 "검찰 수사중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은 특별감사 진행중 후임 이사 선출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라면서 "최근 사학비리 등 검찰 수사가 이어져 시교육청의 사학 특별감사도 잦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추가로 왕희학원 전 행정실장 A씨가 2억7478만원을 무단인출한 사실과 7836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했다.

학교법인 왕희학원은 해외 체류중인 이사장 김모씨(80)와 불참한 이사들을 이사회에 참석한 것처럼 회의록을 꾸미고 이사들 서명도 대필하는 등 이사회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장기간 회계부정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수사 결과 A씨는 약 3년 6개월간 법인회계와 학교회계에서 5억5940만원, 이사장 계좌에서 7억1000만원을 횡령하는 등으로 3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다.

또 이사와 이사장 직무대행이 학교공사 관련 리베이트를 수수하고 회계부정과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한편 왕희학원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대신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