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의 탈당 거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도 여론이 악화되자 윤리위원회를 소집키로 하는 등 문 당선자의 예상밖 행동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그에게 참신성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딴 스포츠스타이자 IOC위원으로서의 풍모는 찾아볼 수 없고 과거  핑계와 오리발만 내밀던 구태정치인의 모습만 답습한 듯, 정치신인같지 않은 구태정치인의 모습만이 보인다.

선거과정에서 사과나 해명 한번 없이 버티며 오히려 새누리당에 짐이 됐다. 하지지만 그는 여유있게 당선됐다.

그의 당선으로 과반수를 넘기며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주긴 했지만 지역색이 아니고선 설명되기 어렵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여론의 비난에 직면하며 새누리당이 다시 교만해졌다는 지적속에 퇴색되고 있다.

특히나 작년 12월 비상한 각오로 등장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창해 온 '쇄신'의 진정성도 의심을 받아오던 차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제수 성추행' 의혹과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된 두사람에 대해 공천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당선된 뒤에도 외부는 물론, 당내 일각에서까지 '출당'이나 '자진사퇴'론이 나왔왔지만 "사실이 확인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감싸기에 여념이 없었다.

새누리당 역시 박 비대위원장의 말에 결국 성추문을 끝까지 부인하다 성문분석까지 나오고서야 강경입장으로 돌아섰다. 며칠사이 다시 귀를 막고 둔감해졌다는 지적이 거세졌다.

김 당선자는 탈당하면서까지도 성추행을 당한 제수씨를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녀로 상처를 주었다. 그런 그가 18대 국회공천 과정에서는 공천심사 배심원까지 맡았다는 게 실로 기가 막힌다.

문 당선자는 새누리당은 물론 국민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어제 오전 김 당선자의 탈당발표로, 문 당선자도 탈당으로 정리되는 듯분위기였지만 그는 기자회견장앞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나는 표절하지 않았다. 정세균 의원은 왜 얘기하지 않느냐, 운동하며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사실확인, 국민대의 논문심사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 박근혜 위원장까지 끌어대며 "억울하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진짜 본인의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도 모른다는 것이냐"고 꼬집기도했다.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하는 문대성 김형태 두사람에게서 새로운 19대 국회를 기대하기는 애저녁에 글렀다.

뱃지를 달기전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공천이 취소됐던 일부 후보들보다 도덕성면에서 덜하지 않은 두사람을 발탁해 영입하고 당선을 위해 뛰었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국민 앞에 유감이라도 표명하는 게 실망한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