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두쪽날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선임된 윤석근 신임협회 이사장에 대해 대형 국내제약사들이 반대하며 따로 협회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협회는 190여개 제약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데 최근 매출액 상위 제약사들이 신임 윤 이사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명인제약 등 매출 상위 30개 업체들이 한국제약산업혁신포럼을 창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협회의 갈등은 지난 2월 신임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동안 매출상위업체 중심으로 이사장을 선출해왔는데 중견제약사들 사이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양측간 갈등이 점화됐다.
급기야는 45개 제약사 가운데 11개 제약회사가 퇴장한 가운데 윤 이사장이 1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포럼 참가업체들은 협회비로 매년 1억원을 내는 회사가 2천만원을 내는 회사 대표를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며 못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윤 이사장이 용퇴할때까지 협회비 납부도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약가 인하 등 제약업계를 둘러싼 현안을 두고 내부 목소리를 한데 모으지 못했다며 상황을 봐서 별도의 협회를 창립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게 포럼 측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