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을 이끌었던 나영석(36) PD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에 앞장서다 추락해 부상당한 환경지킴이 문정현(72) 신부의 조카사위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나 PD는 지난 14일 오후 4시30분께 문 신부가 입원해 있는 제주대병원을 홀로 방문해 40분간 대화를 나누며 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위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PD는 제주도내 한 기업의 사내 특강차 방문했다.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 끝무렵에 "신부님이 아프셔서 병문안을 가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을 찾은 나PD는 문 신부와 단둘이 가족의 안부를 묻고 몸상태와 건강 등에 대해 30분 이상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신부는 지난 6일 서귀포시 강정포구에서 '사순절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 14처 기도' 도중 해경과 대치해 실랑이를 벌이던 중 7m 높이의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에서 밀려 추락했다.

당시 추락으로 문 신부는 허리뼈(요추 3, 4, 5번) 횡돌기가 골절되고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경추부 염좌까지 생겨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재는 70대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 회복이 빨라 의료진도 반색하고 있다. 병원 측은 2주정도 상태를 더 지켜본 후 추가 시술과 퇴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나 PD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KBS 27기로 공채 입사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해피선데이-1박2일'을 진두진휘하며 대한민국 대표PD로 급성장했다. 올해 1월에는 30대 중반 나이에 선배들을 제치고 차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해 제주4.3사건 제63주년 추모 위령제가 열린 4월3일 오후 방송된 KBS '1박 2일' 제주도편에서는 강호동을 비롯한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엄태웅 등 출연진 전원이 모두 검은색 양복과 검정색 넥타이를 메고 출연했다.

또 최근에는 방송 3사(MBC, KBS, YTN)가 주최하는 낙하산 사장을 반대 '파업 콘서트'에 참석해 "그분들이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이쯤하면 그분들 내려오실 때도 됐는데"라는 소신발언을 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