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산실이 지난달 30일 전산실이 뚤려 해킹을 다음날까지 만 하룻동안 집 전화에 스팸전화가 걸리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KT는 그러나 보름 이상 사고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쉬쉬하며 문제를 덮는데 급급해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KT 가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T 용산전화국 관할 가입자들 전화에 무작위로 스팸 전화가 걸려왔다.

가입자들은 전화가 걸려와서 받으면 "전화를 건 상대방의 통화가 끝나서 연결 중입나다"라는 음성멘트가 나온 뒤 상대방으로 전화를 거는 발신음이 나면서 전화가 걸렸다.

상대방 쪽에서 "여보세요"하고 전화를 받는다. 가입자들은 상대방에게 "혹시 전화를 했었나요, 전화를 했었다고 하는데 ..."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30초 뒤 가입자들은 또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으면 마찬가지로 "전화를 건 상대방의 통화가 끝나서 연결 중입니다"는 음성이 나온 뒤 전화를 거는 발신음이 나고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좀 전에 전화한적 없다는데 그런다"고 말했다.

가입자들은 그제서야 스팸전화로 인한 것임을 알게됐다. 손을 쓸 수도 없었다.

이런 스팸 전화는 30초 간격으로 계속 벨이 울리며 발신전화번호도 뜨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같은 전화가 몇차례 반복된 가입자들은 장난전화를 한다며 상호 간에 싸움까지 나기도 했다.

일반 사무실이나 자영업자들은 전화를 안받을 수 없어 받으면 반복해서 같은 일이 벌어져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다.

전화는 KT 용산 전화국에서 경북 구미나, 김천 심지어 제주까지 걸리는 등 주로 원거리 시외지역으로 전혀 연고나 면식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KT 측은 당시 정확한 원인을 신속하게 찾아내지 못한 채 허둥대며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KT 용산전화국 측은 사고 당시 처음에는 KT집전화에서 070 인터넷전화인 LG데이콤이나 SK텔레콤 등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는 사이 용산전화국 가입자들 사이에 스팸전화는 30초 간격으로 계속돼 가입자들은 대 혼란을 겪어야했다.

KT는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만 하룻동안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가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만 했다.

서부지방법원 인근의 한 변호사 사무실 직원은 "전화가 업무의 생명이나 다름없는데 발신표시가 되지 않는 통에 전화를 받자니 상대방과 전화를 건 적이 없다는데 자꾸 장난친다며 화를 내 싸움이 나는 바람에  전화를 받을 수도 안받을 수도 없어 고민끝에 하룻동안 전화기를 내려놨다"며 그 사이 고객전화를 받지 못해 업무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KT 측 관계자는 다음날 고객들에게 스팸전화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KT측은 "진원지가 어디인지는 알 수가 없다. 찾아내기가 불가능하다"고 해 의문은 명확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일단은 해커에 의해 KT전산실이 해킹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데이콤이나 SK텔레콤 등에서는 정확한 원인규명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지 스팸전화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KT는 스팸전화라고 밝혀 스스로 피해자가 됐음에도 경찰에 신고나 수사의뢰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독자여러분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KT의 스팸전화 사고 이면의 이유가 무엇인지 뉴스플러스이 후속취재를 통해 계속 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