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에선 총선 이후 당 주도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시작됐다.
 
한명숙 대표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민주통합당은 14,15일 연속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한명숙 체제 이후를 놓고  지도부 구성문제를 논의했다.
 
당 주류인 친노 세력은 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당규대로 대표 권한 대행을 맡아 6월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비노 세력은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선거에 패배했으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노세력은 문성근 대행 체제로 친노 중심의 지도부를 유지하려는 반면, 비노 세력은 당내 역학 구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놓고 주장들이 엇갈리고 있다.
강창희 당선자와 황우여 의원, 김무성 의원 같은 중진들이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지만 남경필, 정병국, 정두언 의원 같은 40~50대 수도권 출신 의원들을 대표로 내세우자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
 
외부인사 영입 의견과 중앙당과 당 대표 폐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두언 의원 등 쇄신파 사이에선 중앙당을 폐지하고 당 대표도 없애자고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