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역대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가졌다.
전날 70여명의 장성진급에 이어 열린 열병식은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표방한 김정은 당비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병식에선 34종의 무기가 880여 대의 차량에 실려 공개됐다.
인민군 행진에 이어 북한군이 자랑하는 중화기 행렬이 뒤를 이었다.

자주포와 곡사포,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이 지나간 뒤 사거리가 3000km가 넘는 탄도미사일인 '무수단리 미사일'이 등장했다.

그 뒤로 무수단리 미사일보다 큰 신형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수단리 미사일 탑재 차량의 바퀴 축이 6개인데 비해, 신형 미사일 탑재 차량의 바퀴 축은 8개에 달한다.

군 소식통은 직경 2m, 길이 18m 안팎의 2단 짜리 장거리 미사일로 "무수단리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훨씬 긴 대륙간 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5000~6000km를 넘는 장거리미사일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공개된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한 정보 수집과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저녁에는 평양 대동강변에서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